2024.03.30 (토)
페루에 사는 존 씨는 얼마 전 일어났던 아찔한 사건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가 사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반려견이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반려견이 뛰어내린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7월 초, 퇴근 후 집 앞에 도착한 존 씨는 현관문 앞에 서서 여자친구와 잠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20초도 안 되는 짧은 수다였지만, 누군가에는 그 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만 느껴졌습니다. 바로 아파트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그의 반려견 미나입니다. 미나의 속은 새카맣게...
영국 잉글랜드 중부에 있는 작은 술집 매드옥스에는 독특한 가게 규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보호자와 동반 입장하는 반려동물은 언제든지 환영이라는 것. 그리고 입장하는 동물은 모두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걸려있는 강아지 사진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방문한 모든 털북숭이들이 걸려있기에 양이 꽤 방대합니다.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가게는 많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은 후 벽에 걸어둬야 하는 곳은 아마 영국에서 이곳 하나뿐일 겁니다. 매드옥스를 찾은...
만약 내가 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잘못된 상식이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거나,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반복적으로 저지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사람들이 제일 많이 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 세계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수의사들이 보호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01. 마지막은 꼭 함께 있어 주세요 여러분 아이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시키는 건 말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 마지막은 함께해 주세요. 당신 없이 낯선 곳으로 ...
오늘도 평화로운 레딧에 레전드 사연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보고 비위생적이래요'라는 게시글은 동물을 끔찍이 사랑하는 여자와 동물을 끔찍이 싫어하는 남자의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과연 그 끝은 어떨까요? 정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을까요!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있었던 연애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아볼까 합니다. 저는 24살이고 남자친구는 25살이에요. 우리는 사귄 지 2달 정도 되었고, 감정이 조금씩 발전해 남자친구와 함께 동거하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우린 정말 좋아했어요. 하...
레딧에 방문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차마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가 막힌 사연들이 넘쳐나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고양이를 놀렸다가 직장 동료에게 인종차별주의자로 신고 당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는 사무실에서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치즈 냥이와 삼색 고양이이죠. 물론, 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사내 분위기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다만, 고양이를 극성으로 좋아하는 한 직원과 약간의 마찰이 있을 뿐이죠. 먼저 두 고...
전 세계 다양한 이야기가 올라오는 커뮤니티 레딧에는 AITA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는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뜻의 줄임말로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 곳이죠. 그런데 최근 한 네티즌이 올린 글에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내가 여자친구를 찬 이유`입니다. '저에겐 2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우린 대화 끝에 함께 살기로 의견을 모았고, 여자친구가 제가 사는 집으로 짐을 챙겨와 동거한 지 어느덧 한 달째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여...
얼마 전, 텍사스 주택가를 지나던 주민 카일라 씨는 주위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광경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볼법한 반려동물 침대가 거리 한가운데 놓여있던 것이죠. 놀랍게도 침대 안에는 수건을 덮은 고양이 한 마리가 얌전히 엎드려 있었습니다. 수건 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힌 쪽지가 붙어있었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세요. 집사가 쓰레기에요.` 누군가 고양이를 집과 함께 통째로 거리에 버린 것입니다. 쪽지의 내용으로 보아, 이전 보호자는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 ...
몇 달 전, 캘리포니아 주택가 앞을 지나던 한 남성은 평소처럼 산책하다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덩굴과 잡초로 뒤덮인 낡은 집에서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온 것인데요. 그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였습니다. 폐가 안으로 들어간 남성은 굳게 닫힌 방앞에 다다랐습니다. 문 손잡이는 공포영화에서나 보듯 자물쇠로 칭칭 감겨있었습니다. 마치 절대 열어서는 안 된다는 듯이 말이죠. 하지만 울음소리는 더욱 애처롭게 흘러나왔고, 그는 용기를 내 낡은 문을 억지로 뜯어내고 나서야 구슬피 울던 주인공의 정체를 알게 ...
얼마 전, 영국 미들즈브러에 위치한 RSPCA 동물보호소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숲을 산책하던 한 주민이 버려진 개와 마주쳤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구조대원인 루스 씨는 출동할 때만 하더라도 가슴이 그렇게 아플지 몰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루스 씨는 우거진 나뭇잎 위에 몸을 말고 누워있는 개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이 공격적일지 순할지는 아직 모르기에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루스 씨조차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자리에 엎드린 채로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
얼마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돌덩이를 품에 안은 손님 한 분이 허겁지겁 들어오더니 크게 외쳤습니다. "누가 이 강아지 좀 도와주세요!" 다급하게 들어온 손님은 병원과 협력 관계를 맺은 지역 동물보호소의 봉사자였고, 그의 품에 안긴 돌의 정체는 강아지였습니다. 동물병원 종사자인 베티 씨는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 누구도 그게 강아지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의료진을 잠시 충격에 빠트리게 만든 건 녀석의 외관이었습니다. 강아지의 털...
레딧에는 `내가 쓰레기인가요`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즉, 유저들이 사연을 소개하고 자신이 잘못한 건지 상대방이 잘못한 건지를 네티즌들에게 객관적으로 묻는 곳인데요. 댓글만 3,400개가 달린 뜨거운 사연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고양이 때문에 남자친구를 쫓아낸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우린 예전부터 함께 살기로 논의를 해왔고, 결국 얼마 전 남자친구가 저의 집으로 짐을 전부 챙겨 이사를 왔습니다. 저에게는 밀리라는 이름의 반려묘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
생각해 보면 나무늘보는 참 신기한 동물입니다. 아무리 재빠른 말이나 사슴도 결국은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고 마는데, 어떻게 이 느린 나무늘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나무늘보의 생존 전략은 바로 나무 위에 존버하고 내려오지 않는 것인데요. 움직임이 적어 하루 필요 식사량은 나뭇잎 세 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나무 아래로 내려올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생존 전략으로 자연에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아남은 동물이죠. 그런데 이 나무늘보가 오늘날에 와서야 멸종 위기종이 되었습니다. 바로 인류가 자원 채취와 개간을 위...
요즘 SNS에 접속하면 귀엽고 깜찍한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넘쳐납니다. 꼬리스토리도 녀석들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기 바쁜데요. 반면, 이런 사진들을 보며 분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에 사는 수의사이자 `수의사가 된 고양이`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는 여성이죠. "이건 귀여운 게 아니라 잔인한 거라고요!" 01. 스코티시 폴드 "스코티시 폴드는 귀가 눌려 동그란 얼굴형을 가진 고양이예요. 일반적인 고양이에서는 볼 수 없는 둥글둥글한 외모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녀석들은 유명 유튜버나...
지난밤 11시 30분, 캐나다에 사는 루스 씨는 반려견 토비가 갑작스럽게 크게 짖는 바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그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쾅!" 굉음과 함께 무언가 그가 누워있던 침대 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붕을 뚫고 들어온 새카만 돌. 바로 운석이었습니다! 루스 씨는 깔끔하게 뚫린 천장과 주먹만 한 돌을 번갈아 쳐다보며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만약 잠에서 깨지 않았다면.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났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제야 루스 씨는 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반려동물의 이름에도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엔 망고나 호두와 같은 이름이 인기였다면, 요즘에는 김호식, 이유리와 같은 이름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즉, 반려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추세인데요. 그런데 반려동물과 남자친구의 이름이 같아서 헤어진 커플이 있습니다. 지난 9월,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한 유저(PapaJonCenaSpriteMix)가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