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꼬리스토리는 우울할 때마다 싸이월드 시절의 과거 사진을 찾아봅니다. 엄청나게 촌스러운 친구들의 흑역사를 보며 비웃기 위함인데요. 그 과정에서 십수 년 전 찍었던 제 여동생 말티푸의 아기 때 사진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역시 동물들에겐 흑역사 따윈 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다른 동물들의 어렸을 적 모습이 담긴 앨범도 궁금해졌습니다. 01. 갸우뚱 엉덩이를 쭉 내민 아기 나무늘보가 나무줄기에 기댄 채 무언가를 빤히 보고 있습니다. 녀석에겐 아직 이 세상이 너무나 신기하거든요. 앗. 바쁘게 움직이는 ...
평일 아침, 제시카 씨가 허겁지겁 무언가를 챙깁니다. 올해 7살이 된 어린 딸이 학교에 가기 시작하며 아침 준비로 바빠진 것인데요. 몸은 바쁘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나머진 크레이그가 대신해주기 때문이죠! 크레이그는 제시카 씨가 2년 전 동물 보호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입양한 고양이입니다. 제시카 씨는 크레이그가 버림받은 아픔 때문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첫날부터 우리 가족을 훑어보더니 소파 한가운데에서 잤어요. 그리곤 어떤 큰 소리가 나도 눈...
페이스북에는 `중요한 동물 사진(Important Animal Images)`이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팔로워 수는 무려 100만 명을 훌쩍 넘어가는데요. 잉? 중요한 동물 이미지라니 그게 무슨 말일까요? 01. 화타 선생님. 코를 다쳤는데 왜 링거를 맞는 거죠. 잠깐만요. 청진기는 왜 눈에 대시는 건데요. 02. 집사는 마법사 젠장. 결계가 너무 강해서 컵케이크에 접근할 수 없어요. 03. 찜 이제 이 휴먼은 제 겁니다. 04. 단축키 ...
전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 레딧에는 다양한 주제의 게시판이 존재합니다. 그중엔 `사람들이 잘 몰랐던 동물 상식` 등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일반인들은 잘 알기 힘든 이러한 최신 동물뉴스와 상식을 어떻게 알고 있나 알아봤더니, 그 유저는 실제로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동물 박사였다고 하죠. 자, 그럼 우리가 모르고 있던 재미난 동물 상식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01. 같이 놀래? 댕댕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재채기를 하곤 하는데요. 그 이유는 자신이 재밌게 놀고 있...
가슴에 깊이 박히는 상처 되는 말을 들었을 때 이를 잊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나쁜 기억이 희미해지길 바라거나, 좋은 기억들로 상처를 희석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해외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미소를 안겨준 반려동물 사연을 8장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꽃이 피었다 젤리빈은 넥카라만 착용하면 많이 불편해해요. 수술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위로했지만, 그 순간 정말 어쩔 수 없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젤리빈은 더는 끙끙거리지 않아요. 02. 오늘...
꼬리스토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동물 뉴스를 전하며 여러분들의 반응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원숭이만큼 사람들의 호불호가 강한 동물도 없다는 걸 깨달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원숭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유한 원숭이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원숭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여러분에게도 고스란히 옮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01. 이것 봐요 이 녀석의 이름은 크리스탈이에요. 원숭이는 대부분 예민한 편에 속해요. 우리가 사는 환경은 녀석들에게 너무 시끄럽거나, 밝거나, 갑작스러운 위험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죠...
만약 고양이가 글을 쓸 수 있었다면, 선조들은 후세 고양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전해주고 싶었을까요.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그 이야기. 꼬리스토리가 전해 드립니다. 01. 고양이 제1계 범죄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피해자인 척해라. 02. 고양이 제2계 고민은 눈을 감으면 해결된다. 03. 고양이 제3계 잊지 마라. 우린 신이다. 04. 고양이 제4계 현장에서 적발됐다면 눈을 크게 뜨고 올려다보아라. 그럼 문제가 해결된다. ...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내가 갈 관광지에 어떤 맛집이나 볼거리가 있는지 찾기 마련입니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는 이미 앞서 다녀간 다른 관광객들이 남긴 후기와 평점을 참고하는 것이죠. 그런데 구글 맵에 폴란드 북부의 항구도시 그단스크(Gdansk)를 검색하면 별 5개 만점을 받은 유명한 관광지가 뜨는데요. 바로 밀카네 발코니입니다. 구글 지도를 확인해 보면, 밀카네 발코니는 522개의 관광객 리뷰가 달려 있으며 그 아래에는 평균 별점 4.9개의 높은 평점을 받은 유명 관광지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
마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왠지 모를 강렬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기분 탓일까요. 그런데 음료를 집으려 하자 웬 고양이가 달려와 손등에 펀치를 날리고 죽일 듯 째려봅니다. 아. 이곳은 고양이가 사는 마트군요. 01. 죽인다 휴먼 아얏. 오해예요 선생님. 카운터에 가져가서 계산할 거라니까요. 아얏. 아야얏. 02. 협상을 시작하지 녀석이 돈을 든 제 손을 내리쳤습니다. 액수가 마음에 안 드나 봐요. 03. 답은 정해져 있어 `맥주 한 상자만 가져갈...
꼬리스토리는 언제나 효율적으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면 바닥에 있는 수건은 절대 허리를 숙여 집지 않습니다. 힘이 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발로 수건을 차 하늘로 띄운 후 손으로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날아간 수건은 엎드려 자고 있던 제 여동생의 머리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깜짝 놀란 여동생은 고개를 번쩍 들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돌아보았는데요. 그 모습은 마치 가발을 머리에 쓴 이집트 소녀 같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가발을 쓴 댕댕이들을 소개합니다. 01. 브래드 피트처럼 깎아주세요...
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뭐 하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민망한 상황인데요. 그런데 동물들도 그럴 때가 있나 봐요. 01. 고개 돌려요 의식하면 지는 거예요. 그러니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반대편으로 사라져 주세요. 02. 찰떡 호흡 제가 먼저 앞질러 갈 테니, 그쪽 분은 조금 천천히 걸어주시겠어요. 이것은 국룰이에요. 03. 단합대회 오 이런.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
레딧은 세계 최대 커뮤니티인 만큼 정말 다양한 주제의 하위 게시판이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독특한 모임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바로 `손가락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동물들의 사진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대로 가져오면 꼬리스토리가 아니죠. 안 그럴 것 같은데 의외로 귀여운 동물들만 모아보았습니다. 물론, 아기일 때라서 가능한 사진들이죠! 01. 벌새의 맘마 벌새는 꽃의 꿀을 빨아먹는 작은 새인데요. 그럼 엄마 새가 벌레 대신 과일을 물어오는 건가요? 궁금하네요! 0...
오늘 꼬리스토리의 취향에 맞는 재밌는 사이트들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해시태그도 없이 동물 사진만 올리는 곳인데요. 사진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온전히 여러분의 몫입니다. 01. 혼자 있고 싶어요 `다들 나가 주세요.` 이런. 하늘을 보며 길게 울어보는 건 어때요. 생각이 너무 깊으면 자신을 갉아먹을 때도 있거든요. 02. 세상 끝엔 피자 섬이 있어 아기 오리가 험난한 모험 끝에 피자 대륙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어쩌죠. 섬이 곧 가라앉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
1년에 한 번 열리는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꼬리스토리가 벌써 3번째 소개해드리는데요.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잠시 감성에 젖고 말았네요. 자. 그럼 이제 웃을 준비되셨나요? 01. 가을 남자 남자는 가을이 되면 고독을 씹습니다. 남자란 원래 그런 존재잇. 웁. 멋있는 척 실패. 02. 에네르기 팟 꼬리스토리가 어렸을 때는 드래곤볼의 인기가 초절정이었는데요. 목욕탕에서 장풍을 쏜답시고 물을 저렇게 한참 튀겼더랬죠. 네네. 물론 주변 어른들에게 크...
지난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일기예보 스튜디오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날씨를 설명하는 캐스터의 뒤로 스톰(번개)가 들이닥친 건데요. 스톰은 그가 키우는 강아지입니다. 현장에 있던 수많은 스태프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캐스터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아랑곳하지 않고 날씨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토론토에는 먹구름이 몰려오지만 비나 번개가 내리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건 스톰 역시 마찬가지였죠. 캐스터가 시간별 날씨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