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흑미의 한 마디: 둘기야 그만 노려봐 ㅣ 기억해 서기 2020년 7월 20일, 하늘이 갈라지더니 영롱한 빛과 함께 날개 달린 천사 하나가 땅 위에 내려앉았어요. 우리의 천사, 흑미가 세상에 처음으로 놀러 온 날입니다. '내 생일이야. 외워둬.' ㅣ 눈코입 실종 사건 흑미를 처음 만난 날, 녀석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눈코입이 가출한 줄 알았어요. 조명이란 조명은 다 키고 다시 찾아보니 다행히 달릴 건 다 달려있더군요. 그런데 왜 눈이 하나죠? '엄마, 거긴 엉덩이에요.' ...
*라미의 한 마디: 봉쥬르 쥬뗌므 메르시 ㅣ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 내 이름은 부르봉 조제프 오를레앙 2세. 17세기부터 프랑스 귀족들과 어울려온 사교계의 거물이지. ㅣ 이름이 뭐라고요? 어휴. 그냥 이라미라고 불러. ㅣ 프랑스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빗자루 마녀의 마법에 걸렸다는 것밖엔 몰라. ㅣ 어떤 마법이길래요 정신을 차려보니 쿨매트 위에 쓰러져 있더라구. 기억나는 건 오직 그뿐이야. 과거는 기억이 안 난다구. ㅣ 귀...
*밀리의 한 마디: 이건 꿈이야. ㅣ 밀리의 아침 "하나, 둘, 밀리!" 우리 가족은 매일 아침, 힘찬 구호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요. 아빠, 우리 이제 뭐하고 놀까요? ㅣ 아빠의 출근 하. 진심 사랑했다. ㅣ 이건 꿈이야 이건 꿈이야. 이건 꿈이라구요. 돌아와요 아빠... ㅣ 꿈 휴. 꿈이었어요. 엄마의 뱃살은 마약 베개 같아요. 인정. ㅣ 신난다 오예 자. 그럼 이제 아빠를 찾아볼까? 멍! ...
*황설탕의 한 마디: 차카게 살자 ㅣ 차카게 살자 지난 5일, 일주일간 집에 갇혀있던 황설탕 씨가 출소했다. ㅣ 지나간 과거 황 씨가 오랜만에 산책을 나선 건 코로나 탓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바로 그의 무자비한 과거 때문. ㅣ 나 황설탕이야 황 씨는 지금까지 산책 중 만난 12명의 주민들에게 묻지마 애교를 부린 이 동네 귀염둥이다. 바꿔 말하면, 그는 12범이다. ㅣ 황설탕이 또 착하게 살기로 결심했건만, 상쾌한 공기에 취한 황 씨는...
*굿보이의 한 마디: 사람들에게 칭찬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ㅣ 안녕? 내 이름은 굿보이 식사 앞에서도 예절을 지킬줄 아는 매너있는 강아지이지. ㅣ 언제 먹지? 엄마, 사진 다 찍었어요? 이제 먹어도 될까요? ㅣ 이상하네 왜 내 앞자리만 세팅이 안 돼있는 걸까. 이모가 돌아볼 때까지 아이컨택 중. ㅣ 어휴 저 지금 케이크 먹는 중이잖아요. 건들지 말란 말이에요 (못마땅) ㅣ 신난다 신나! 산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