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에 미국의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다가올 행복을 믿어요 남편과 저는 최근 보호소에 들렀다가 11살의 댕댕이 아몬드와 만났습니다. 녀석이 지금까지 겪은 험난한 삶을 들으니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그러자 미소를 띠고 있던 남...
메디슨 씨에게는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2015년에 입양한 반려견 베어이죠. 녀석과 함께 있을 땐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1년 예상치 못한 이별이 다가왔고, 베어는 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며칠간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메디슨 씨도 무너진 마음을 조금씩 추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만큼 그 빈...
얼마 전, 뉴욕 중동부에 있는 글로버즈빌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잔뜩 인상을 쓴 털북숭이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온갖 사고를 치며 병원의 단골이 된 댕댕이, 데날리였죠. 데날리가 오늘은 돌멩이를 삼키고 말았습니다. 수의사인 샤프 박사는 데날리의 엑스레이를 찍어 확인해 보았고, 그곳엔 꽤 커다래 보이는 돌맹이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그는 되도록이면 수술을 하지 않고, 돌맹이가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바라며 약 하루 정도를 유심히 지켜보았으나 데날리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 로드 아일랜드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Vintage Pet Rescue)에는 조금 특별한 아이가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다고 해서 해피 도그라고 불리는 댕댕이인데요. 녀석의 이름 역시 조이(기쁨)입니다. 보호소 설립자인 크리스틴 씨가 장난감 인형을 껴안고 졸고 있는 조이를 가리키며 활짝 웃었습니다. "이름으로 부르나, 별명으로 부르나 상관없어요. 녀석은 언제나 행복하거든요." 목소리가 조금 컸던 걸까요. 아니면 언제나 재밌게 놀 준비가 되어 있던 걸까요. 인기척을 느낀 조이가 감고 있던 두 눈을 번...
댕댕이와 산책할 때 진흙이 있는 곳이나 물이 고여 있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흙과 물이 지저분하게 묻어나면 산책 후에 녀석들을 씻는 데 한참 고생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사는 애슐리 씨는 그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곳으로 반려견들과 산책을 나갑니다. 바로 모래와 물이 가득한 해변입니다. 이곳에 다녀오기만 하면 애슐리 씨의 반려견들은 온몸에 진흙과 바닷물이 털 여기저기에 묻어납니다. 더러워진 댕댕이들을 씻기는 데에만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시간과 노력이 들죠. ...
올해 2살이 된 핀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킁킁. 킁킁킁.' 바로 꽃 냄새 맡기입니다. 충분히 냄새를 만끽했다 싶으면, 다음 화분으로 넘어가 또 다른 꽃에 코를 들이밀고 냄새를 맡죠. 핀의 보호자인 사라 씨가 웃으며 말합니다. "핀은 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이예요." 사라 씨가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주자 핀이 노오란 제비꽃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곤 하늘 높이 머리를 치켜들고는 눈을 감습니다. '킁킁킁.' 그리곤 기분이 좋다는 듯 꼬리를 살랑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보호소에서 근무하는 노라 씨는 철장 안에 갇혀 꼬리를 흔드는 유기견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래서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이 아이들을 도울 수가 있을지'에 대한 생각뿐인데요. 어느 날 문득,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근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유기견들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노라 씨가 이 아이디어를 낸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아이들은 보호소 동물들을 아무런 선입견 없이 순수하게 바라볼 줄 알거든요.&# 그...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에 미국의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우크라이나의 영희 씨 얼마 전 미사일이 떨어진 폐허를 지나다가 털이 불에 그을린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고양이와 마주쳤어요. 앞발을 다쳐 바닥에 잘 딛지도 못하더군요. 자포자기를 한 건지...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브라질에 사는 마야네 씨는 창문을 통해 빗물에 젖은 도로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물멍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길을 걷던 한 여자아이가 눈앞에서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와 마주칩니다. 마야네 씨를 놀라게 한 건 여자아이의 반응이었습니다. 여자아이는 곧장 우산을 강아지 머리 위에 씌워주고는 망설임 없이 핑크색 책가방을 더러운 길 위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곤 웃옷을 훌훌 벗어 비에 젖은 강아지를 감싸 안은 후,...
4월 초, 자크 씨가 두 마리의 반려견 탕과 크림을 데리고 한창 거리를 산책할 때였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던 두 녀석이 갑자기 목줄을 세게 당기며 수풀로 향했습니다. 자크 씨는 본능적으로 수풀 안에 무언가 있음을 짐작했고, 혹여나 야생동물이 튀어나와 반려견들을 공격할 것을 대비해 몸으로 수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바로 그때! "미양!" 가냘픈 울음소리와 함께 주먹만 한 아기 고양이가 수풀 밖으로 아장아장 걸어 나왔습니다! 크기로 보아 태어난 지 3주 정도 되어 보였죠. 그러자 탕...
이별을 겪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참 힘든 경험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라 그 힘든 시간을 어찌어찌 헤쳐 나올 수가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댕댕이들은 힘든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 보호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죠. 브라질의 사진작가 일레인 마사니(Elayne Massaini) 씨는 불행했던 개들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마음을 먹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유기견들의 입양 전과 후를 ...
마리아 씨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두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 여동생 마르티나와 가족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댕댕이 큰언니 루나입니다. 루나는 마르티나가 언젠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놀아줘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러다 얼마 전, 루나가 9개월 동안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르티나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동생과의 첫 만남에 흥분한 루나는 꼬리를 잔상이 남도록 격하게 흔들다가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 나갔습니다. 녀석의 입에 물려 있는 것은 바로 파란 공이었죠. 마...
01. 하늘이 내려준 여덟 천사 지난 2월, 농장에 큰불이 나 데이지의 새끼 7마리가 전부 타 죽고 말았어요. 큰 충격을 받은 데이지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고, 우리는 데이지마저 세상을 떠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다행히 한 주민이 고아가 된 아기 강아지 8마리를 구조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우린 즉시 녀석들을 데이지에게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데이지가 행복해 보입니다. 02. 우린 한 몸인데오 얼마 전, 평소 저를 잘 따르던 동네 길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근데 그날 ...
얼마 전, 뉴욕 풀턴 카운티 동물보호소에 털이 덥수룩한 노령견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가 들어올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마이크로칩 스캔입니다! 보호소 직원인 로렌 씨는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노령견의 목덜미에 스캐너를 갖다 댔습니다. 다행히도 녀석의 목에는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렌 씨의 표정엔 여전히 긴장이 가득합니다. "칩이 있다고 무조건 잘 풀리는 건 아니거든요. 데려가지 않는 보호자들도 많아서요." 특히...
최근 조지아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도로변에 있는 한 작은 가게 입구에 설치된 방범용 CCTV인데요. 그곳에는 범죄 대신 따듯한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가게 직원인 니노 씨가 영상에 등장합니다. 언제나 일찍 출근해 가게 문을 여는 건 그녀의 몫인데요. 그런데 그녀가 나타나자 가게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는 듯 사방에서 손님이 달려 나옵니다. 바로 주변 거리에 사는 유기견들입니다! 그러자 니노 씨는 이런 상황이 매우 익숙하다는 듯, 잠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