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댕댕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러나 버림받거나, 학대를 당하는 등의 아픔을 가진 녀석들은 간혹 사납게 변하기도 하죠. 한번 마음의 문을 닫은 댕댕이들에게 신뢰를 다시 얻는 건 매우 어려운데요. 그럴 때는 우리들이 무한한 사랑과 인내로 다가가야 합니다. 녀석들이 우리에게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죠. 01. 볼일 보는 댕댕이에게 박수를! 이전 보호자는 녀석을 작은 케이지 안에 가두고 방치했어요. 그로 인해 녀석은 대소변을 최대한 오랫동안 참는 버릇이 생겨버렸죠. 자신이 머무는 좁은 곳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위해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보호소 입양률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그거 정말 큰일이군요 간호사가 표정이 어두운 한 환자에게 고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환자는 울먹이며 보호소에 보낸 반려견이 생각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장기 입원 환자로 입원 기간이 길어지자 어쩔 수 없이 보호소로 보낼 ...
우리는 사람만큼 편안한 생활을 하며 사랑을 듬뿍 받는 댕댕이에게 '개 팔자가 상팔자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보호자가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보호자 없이 길거리에서 살아온 아이들에게 세상은 말 그대로 야생과 같습니다.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채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길거리 아이들 중 일부는 구조돼 보호소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보호소에서 지내면 질병과 배고픔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만족되지 않는 욕구가 하나 있죠. 바로 사랑입니다. 댕댕이들은 사람...
12월 25일이 지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가지만,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공사 현장 구석 한편에는 여전히 크리스마스트리가 꼿꼿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엔 아무도 나무를 못 건들게 하려는 듯 펜스까지 설치돼 있는데요. 사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 나무입니다. 즉, 간단히 분리해 창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약 한 달 전, 현장의 인부들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자마자 트리를 바로 해체해 치우려고 했는데요. 그 순간 한 인부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외쳤습니다. ...
어느 날, 5살의 꼬마 아이 그림이는 집안에서 어머니가 사놓은 씨앗 봉투를 발견합니다. 봉투에는 커다란 글씨로 'Bird Seed(새 씨앗)'라는 글씨와 함께 귀여운 새 사진이 가득했는데요. 그림이는 자연스럽게 그 씨앗을 심으면 새들이 자란다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그림이에게 이 씨앗은 새의 먹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지만, 그림이는 자신의 믿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림이는 뒷마당에 씨앗을 뿌린 후, 창가 앞에 앉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흙 속에서 새가 자라날 때까지 말이죠. 그런데 잠...
자정이 막 지난 늦은 밤, 콜롬비아 부카라망가 공원 계단에 앉아있는 한 노숙자가 곁에 있는 두 댕댕이에게 파티 모자를 차례로 씌웁니다. 그러고는 봉투에서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꺼낸 후, 조용히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요.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한 주민이 노숙자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그가 부끄러워하며 대답했습니다. "제 사랑하는 친구가 오늘 생일을 맞이해서요." 그는 반려견에게 파티를 열어주고 있던 것입니다. 주민은 공원 구석에서 반려견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오클랜드에 사는 마이클 씨는 조금 독특한 취미가 있습니다. 도시 내에서 사람들이 한 번도 안 가봤을 법한 장소를 찾아 그곳만의 매력을 사진에 담는 것인데요. 마침내 정말 1년 내내 사람 한 명 오지 않을 법한 깊은 하수구 터널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씨에게 그날은 가장 충격적이었던 날 중 하나로 기억되고 맙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으슥한 터널에 개 한 마리가 엎드려 있었어요." 즉, 누군가 이곳에 반려견을 유기한 것입니다. 잔뜩 겁을 먹은 개는 마이클 씨가 가까이 다가갈...
지난 주말, 브리스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롤린스 씨의 가게에 매우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그가 입장하는 순간 모든 손님의 고개도 자동으로 돌아갔죠. 바로 아기 물개였습니다! 아기 물개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자연스럽게 홀을 지나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아기 물개의 몸집이 매우 왜소한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굶은 게 틀림없었죠! 롤린스 씨는 영국 야생동물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젖은 수건을 녀석 몸 위에 덮어주며 가게 안에서 최대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
동물애호가이자 사진작가 로렌 스미스 씨(Lauren Smith Kennedy)는 조금은 특이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로 `임종을 맞이한 반려동물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죠. 하필이면 왜 이런 슬픈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걸까 하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어드 판다에 실린 그의 인터뷰를 참고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사진작가 로렌 스미스 씨가 이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이유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간의 사랑이 가장 순수하게 ...
어깨가 앞으로 쭉 끌려 나간다. 보폭은 총총 참새 걸음. 혹여나 너를 놓칠까 손목에 줄을 두어 번 감아보지만, 자유가 줄어든 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는다. 내 발끝이 너의 뒤꿈치를 따라잡으면 너는 어김없이 앞으로 뛰쳐나간다. 줄이 요란하게 흔들리고 어깨에 묵직한 충격이 전해진다. 너와 연결된 줄은 언제나 팽팽했다. 그런데 그 줄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아주 느리게. 조금씩 느려지는 너의 발걸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팽팽하던 줄이 느슨해져 있었다. 축 늘어진 줄...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위해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보호소 입양률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그래서 닉퓨리 방금 제 인생의 첫 반려동물을 입양했어요. 다들 인사하세요.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그 덕분에 앞으로 더욱 행복할 거라고 믿는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닉 퓨리에요.. *닉 퓨리: 마블 히어로들에게 지시를 ...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지역 음악가로 활동하는 사이먼 씨는 마트에서 사 온 재료를 식탁 위에 올려놓다 깜짝 놀랐습니다. 굳게 포장된 플라스틱 상추 상자 안에 있던 생물체와 눈이 마주친 것인데요. 바로 청개구리였습니다! 당황한 사이먼 씨는 상추를 옮기던 손을 멈추고 한참 고민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녀석을 야생에 풀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개구리는 겨울에 살 수 없다는 게 떠오른 것이죠. "바깥은 영하 3도였어요. 방생했다면 그대로 죽었을 거예요." 결국, 개구리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ㅣ 산책하는 고양이 창밖을 바라보는 저 아련한 뒷모습의 주인공은 산책하는 고양이, 코디악이에요. "코디악, 나가고 싶니?" 그래서 저는 코디악을 위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 산책시켜주려 하죠. 매일 최소 5시간은 산책하고 있답니다. ㅣ 산책 그리고 산책 귀찮지 않냐고요? 하하. 저는 코디악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거든요. 그런데 코디악은 온종일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와도 여전히 바깥을 그리워해요. "또 나가고 싶어?" ㅣ 함께...
최근 한 반려견이 건강이 위독한 아기의 상태를 먼저 알아채고 부모에게 급히 알려 아기의 목숨을 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건이 트위터에 소개되자, 다른 사람들 역시 반려동물과 관련해 믿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고 놀라운 사실을 하나둘씩 털어놓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반려견, 반려묘의 감동 이야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01. 마지막 인사 꽤 오래전 이야기야. 우리는 20살이 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어. 한밤중에 녀석이 엄마 가슴에 올라오더니 앞발로 부드럽게 엄마 얼...
텍사스주의 남부 도시 코퍼스크리스티, 한 노인이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보는 검은 아기 고양이 2마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길거리 집사 캐스팅에 나선 랜도와 대니 형제입니다.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아무리 먹을 것을 꾸준히 챙겨준다고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 않고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랜도와 대니는 첫 만남부터 사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생후 6개월도 채 안 돼 보였던 두 형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