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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이 그물침대를 뿔에 얹고 다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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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사슴이 그물침대를 뿔에 얹고 다닌 이유

 

흔들리는 해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참 기분 좋은 휴식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슴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머리에 해먹이 엉킨 채 무려 6개월이나 생활한 사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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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DFW @Patrick Foy)

 

지난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페어 오크스 마을 근처에서 머리에 해먹이 엉킨 수사슴 한 마리가 목격되었습니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은 CDFW(캘리포니아 야생동물관리부)는 사슴의 머리에서 해먹을 벗겨내기 위해 수차례 구조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구조대가 도착할 때마다 사슴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습니다.


하지만 CDFW는 사슴 구조작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몇 달간의 목격자들의 진술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사슴이 나타날 법한 지역에 매복하기로 계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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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DFW @Patrick Foy)

 

그리고 12월, CDFW 구조팀이 1시간 동안 매복해 있던 장소에 머리에 해먹이 엉킨 수사슴이 나타났습니다!


구조팀은 완벽하게 위장을 위해 미리 철저히 준비해왔고, 사슴은 자신의 주변에 구조팀이 매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사슴을 포획한 CDFW 구조팀은 해먹 제거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뿔을 통째로 잘라내기로 합니다. 해먹을 제거하는 작업치고는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슴의 안전입니다.


"페어 오크스는 사슴의 뿔을 노리는 밀렵꾼들이 자주 찾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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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bay)


잠시 후, 마취에서 깬 수사슴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빠른 속도로 달려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당황해서 잘 모르겠지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머리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비록 사슴의 멋진 뿔은 잘려나갔지만, 6개월간 괴롭힌 해먹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뿔이 다시 자라날 때까지는 밀렵꾼으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CDFW는 머리에 해먹을 이고 다니던 사슴의 성공적인 구조 작업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한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사슴에게 먹이를 던져준 '친절한 행위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슴을 비롯한 야생 동물에 먹이를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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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bay)


CDFW가 페이스북에 발표한 야생동물 지침에 따르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지는 것을 야기하며,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들은 마을로 내려오는 횟수가 점점 잦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주민들에 대한 안전성도 위협받게 되며 이번 사건과 같은 야생동물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직접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먹이를 구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밀렵꾼에 대한 경계심이 둔해져 오히려 생존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인간의 동정심이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인데요. 혹시나 야생동물을 접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글 해파리

사진 @CDFW @Patrick Foy

페이스북/California 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흔들리는 해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참 기분 좋은 휴식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슴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머리에 해먹이 엉킨 채 무려 6개월이나 생활한 사슴 이야기입니다.   (자료: @CDFW @Patrick Foy)   지난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페어 오크스 마을 근처에서 머리에 해먹이 엉킨 수사슴 한 마리가 목격되었습니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은 CDFW(캘리포니아 야생동물관리부)는 사슴의 머리에서 해먹을 벗겨내기 위해 수차례 구조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구조대가 도착할 때마다 사슴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습니다. 하지만 CDFW는 사슴 구조작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몇 달간의 목격자들의 진술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사슴이 나타날 법한 지역에 매복하기로 계획합니다.     (자료: @CDFW @Patrick Foy)   그리고 12월, CDFW 구조팀이 1시간 동안 매복해 있던 장소에 머리에 해먹이 엉킨 수사슴이 나타났습니다! 구조팀은 완벽하게 위장을 위해 미리 철저히 준비해왔고, 사슴은 자신의 주변에 구조팀이 매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사슴을 포획한 CDFW 구조팀은 해먹 제거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뿔을 통째로 잘라내기로 합니다. 해먹을 제거하는 작업치고는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슴의 안전입니다. "페어 오크스는 사슴의 뿔을 노리는 밀렵꾼들이 자주 찾는 지역입니다."     (자료: Pixabay) 잠시 후, 마취에서 깬 수사슴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빠른 속도로 달려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당황해서 잘 모르겠지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머리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비록 사슴의 멋진 뿔은 잘려나갔지만, 6개월간 괴롭힌 해먹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뿔이 다시 자라날 때까지는 밀렵꾼으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CDFW는 머리에 해먹을 이고 다니던 사슴의 성공적인 구조 작업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한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사슴에게 먹이를 던져준 '친절한 행위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슴을 비롯한 야생 동물에 먹이를 주지 마세요."     (자료: Pixabay) CDFW가 페이스북에 발표한 야생동물 지침에 따르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지는 것을 야기하며,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들은 마을로 내려오는 횟수가 점점 잦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주민들에 대한 안전성도 위협받게 되며 이번 사건과 같은 야생동물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직접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먹이를 구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밀렵꾼에 대한 경계심이 둔해져 오히려 생존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인간의 동정심이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인데요. 혹시나 야생동물을 접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글 해파리 사진 @CDFW @Patrick Foy 페이스북/California 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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