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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바다의 세계 '2021 수중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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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신비로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바다의 세계 '2021 수중사진전'

 

인간은 우주보다 바닷속에서 더 심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역시 인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사진 단체 UPY는 매년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진가들을 위해 뛰어난 사진을 선정하고 상을 수여하며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 초, UPY는 오랜 고심 끝에 올해 최고의 수중 사진들을 발표했습니다.



01. 모유수유(Milk Feeding), Mike Koroste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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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생물을 바닷속에서 맞닥트리는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것입니다. 새끼와 함께 헤엄치던 거대한 향유고래는 우연히 마주친 작가를 흔쾌히 반겨주었습니다.


몇십 분이나 함께 수영하던 작가는 어미 고래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에 감동에 사로잡혀 몇 초간 꼼짝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려 이 경이로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닷속에서 젖을 먹이는 포유류라니 정말 신비롭군요!



02. 상어들의 하늘(Sharks’ Skylight), Renee Capozz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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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를 사랑하는 이 작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사진을 기획했습니다. 바로 '상어에게도 희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수면 속에서 상어와 함께 깨끗한 하늘을 담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면이 조금만 출렁여도 하늘이 가려지기에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을 기다려야 했으며, 동시에 쨍한 하늘을 위해 날씨의 도움도 필요했습니다. 물론, 상어가 완벽한 구도로 카메라 앞에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없었습니다.


작가는 사리가 나올 것 같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위 사진 한 장을 건져냈습니다.



03. 폰토히 피그미 해마(Pontohi Pigmy Seahorse), Galice Hoa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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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토히 피그미해마는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종으로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주로 암초 뒤에 살기 때문에 빛이 부족해 발견하기 어려운데요.


작가는 다이빙을 즐기던 중 우연히 폰토히 피그미해마와 마주쳤고, 예정에 없던 작품을 운 좋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04. 룸메이트(Nest Buddies), Dan B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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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민달팽이 한 마리가 해초를 따라 위로 부지런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물고기 한 마리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네요.


하지만 사진에서 느껴지는 공포감과 달리, 물고기는 자신의 둥지를 짓느라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하네요.


이때다. 얼른 도망가요!



05. 위대한 여정(The Great Migration), Mark Kir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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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10m~15m를 자랑하는 거대한 돌묵상어는 덩치에 맞지 않게 플랑크톤과 갑각류를 잡아먹는 상어입니다.


작가는 평생 돌묵상어의 정면 모습을 촬영하는 게 소원이었는데요. 하지만 작가가 할 수 있는 건 돌묵상어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한 바다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기다림 끝에 돌묵상어의 옆얼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완전히 의도했던 정면은 아니지만, 이 정도도 엄청난 성과이죠.



06. 7개의 열쇠를 지키는 파수꾼(Keeper Of The Seven Keys) Ryohei 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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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돔은 나이가 들면 성별이 암컷에서 수컷으로 변하는 특이한 물고기입니다. 동시에 수컷으로 변하는 순간 이마에 커다란 혹이 생기는데요.


열쇠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작품 제목은 '수호신처럼 신비롭다'라는 작가의 생각이 담겼을 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07. 바다는 치유한다(Reclaimed By The Ocean), Grant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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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깊은 바다에서 침몰한 탱크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 탱크 표면에는 부식된 흔적이 역력한데요.


'바다는 치유한다'라는 작품 제목은 부식되어가는 쓰레기와 전쟁의 아픈 기억을 둘 다 의미하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08. 시간여행(Time Travel), Martin Bro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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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동굴에 들어가니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었다'라는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데요. 위 사진을 촬영한 작가에겐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까마득히 오래전에 생성된 수중 동굴에서 만 년 전 멸종된 동물의 뼈와 마주친다면,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만하겠지요.


동굴은 육지에서도 위험하지만 수중에서도 특히 위험합니다. 물살이 세 잘못 들어가면 꼼짝없이 갇히고 마는데요.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더 큰 사람만이 모험할 수 있는 곳이죠.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편안히 미지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물은 목욕할 때만. 첨벙첨벙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UPY(Underwater Photographer of the Yea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간은 우주보다 바닷속에서 더 심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역시 인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사진 단체 UPY는 매년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진가들을 위해 뛰어난 사진을 선정하고 상을 수여하며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 초, UPY는 오랜 고심 끝에 올해 최고의 수중 사진들을 발표했습니다. 01. 모유수유(Milk Feeding), Mike Korostelev     세계에서 가장 큰 생물을 바닷속에서 맞닥트리는 기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것입니다. 새끼와 함께 헤엄치던 거대한 향유고래는 우연히 마주친 작가를 흔쾌히 반겨주었습니다. 몇십 분이나 함께 수영하던 작가는 어미 고래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에 감동에 사로잡혀 몇 초간 꼼짝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려 이 경이로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닷속에서 젖을 먹이는 포유류라니 정말 신비롭군요! 02. 상어들의 하늘(Sharks’ Skylight), Renee Capozzola     상어를 사랑하는 이 작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사진을 기획했습니다. 바로 '상어에게도 희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수면 속에서 상어와 함께 깨끗한 하늘을 담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면이 조금만 출렁여도 하늘이 가려지기에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을 기다려야 했으며, 동시에 쨍한 하늘을 위해 날씨의 도움도 필요했습니다. 물론, 상어가 완벽한 구도로 카메라 앞에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없었습니다. 작가는 사리가 나올 것 같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위 사진 한 장을 건져냈습니다. 03. 폰토히 피그미 해마(Pontohi Pigmy Seahorse), Galice Hoarau     폰토히 피그미해마는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종으로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주로 암초 뒤에 살기 때문에 빛이 부족해 발견하기 어려운데요. 작가는 다이빙을 즐기던 중 우연히 폰토히 피그미해마와 마주쳤고, 예정에 없던 작품을 운 좋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04. 룸메이트(Nest Buddies), Dan Bolt     바다 민달팽이 한 마리가 해초를 따라 위로 부지런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물고기 한 마리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네요. 하지만 사진에서 느껴지는 공포감과 달리, 물고기는 자신의 둥지를 짓느라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하네요. 이때다. 얼른 도망가요! 05. 위대한 여정(The Great Migration), Mark Kirkland     몸길이 10m~15m를 자랑하는 거대한 돌묵상어는 덩치에 맞지 않게 플랑크톤과 갑각류를 잡아먹는 상어입니다. 작가는 평생 돌묵상어의 정면 모습을 촬영하는 게 소원이었는데요. 하지만 작가가 할 수 있는 건 돌묵상어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한 바다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기다림 끝에 돌묵상어의 옆얼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완전히 의도했던 정면은 아니지만, 이 정도도 엄청난 성과이죠. 06. 7개의 열쇠를 지키는 파수꾼(Keeper Of The Seven Keys) Ryohei Ito         혹돔은 나이가 들면 성별이 암컷에서 수컷으로 변하는 특이한 물고기입니다. 동시에 수컷으로 변하는 순간 이마에 커다란 혹이 생기는데요. 열쇠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작품 제목은 '수호신처럼 신비롭다'라는 작가의 생각이 담겼을 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07. 바다는 치유한다(Reclaimed By The Ocean), Grant Thomas         늦은 밤, 깊은 바다에서 침몰한 탱크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 탱크 표면에는 부식된 흔적이 역력한데요. '바다는 치유한다'라는 작품 제목은 부식되어가는 쓰레기와 전쟁의 아픈 기억을 둘 다 의미하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08. 시간여행(Time Travel), Martin Broen   '낯선 동굴에 들어가니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었다'라는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데요. 위 사진을 촬영한 작가에겐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까마득히 오래전에 생성된 수중 동굴에서 만 년 전 멸종된 동물의 뼈와 마주친다면,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만하겠지요. 동굴은 육지에서도 위험하지만 수중에서도 특히 위험합니다. 물살이 세 잘못 들어가면 꼼짝없이 갇히고 마는데요.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더 큰 사람만이 모험할 수 있는 곳이죠.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편안히 미지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물은 목욕할 때만. 첨벙첨벙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UPY(Underwater Photographer of the Yea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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