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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산책 중 고요한 숲을 노려보는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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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도와주세요' 산책 중 고요한 숲을 노려보는 댕댕이

 

약 6개월 전, 게리슨 씨가 반려견 아마레토와 함께 오하이오의 숲길을 달리며 함께 운동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신나게 달리던 아마레토가 제자리에 우뚝 서더니 귀를 쫑긋 세우고, 고요한 숲을 한참 동안 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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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슨 씨는 수상한 기운이라곤 전혀 느껴지진 않았지만, 평소와 다른 아마레토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따라 긴장되었습니다.


"헤이 버디. 숲에 무언가 있는 거지...?"


바로 그때. 아마레토가 양쪽 귀를 쫑긋하더니 깊숙한 숲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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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게리슨 씨 역시 아마레토의 이름을 부르며 녀석의 뒤를 쫓아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아마레토를 따라잡았을 때는 이미 꽤 깊은 곳까지 들어온 뒤였습니다.


아마레토는 아무 말 없이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마레토의 시선을 따라 나무를 훑다가 꽤 높은 곳의 위치에 매달려 있는 한 동물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기 고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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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게리슨 씨가 산책하던 오하이오 숲은 야생 고양이가 쉽게 서식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으며, 실제로 주변에는 엄마 고양이나 다른 아기 고양이들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그의 품에 안겨 머리를 비비는 모습으로 보아 분명 사람 손에서 자라던 게 분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끔찍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곳까지 와서 아기 고양이를 고의로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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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슨 씨는 하던 운동을 멈추고 아기 고양이를 곧장 휴메인 소사이어티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보호소로 향하는 중에도 아기 고양이는 그의 오른손에 머리를 대고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며 애교를 부렸고, 뒷자리에 앉은 아마레토는 이 모습을 묵묵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기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을 뻗어 아마레토의 등을 토닥였습니다.


"네가 큰일을 했구나. 잘했다 아마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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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를 보호소에 맡긴 후 차로 돌아온 게리슨 씨는 과묵히 앉아 있는 아마레토의 모습이 그렇게 듬직하고 늠름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비록 6개월이나 지난 이야기이지만, 게리슨 씨는 뒤늦게나마 아마레토의 듬직한 성격과 따듯한 마음에 감사하기 위해 인터넷에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마침내 후지가 좋은 분을 만나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마레토 역시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레토에게 '네가 구한 생명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라고 대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는 것도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hris Garris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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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6개월 전, 게리슨 씨가 반려견 아마레토와 함께 오하이오의 숲길을 달리며 함께 운동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신나게 달리던 아마레토가 제자리에 우뚝 서더니 귀를 쫑긋 세우고, 고요한 숲을 한참 동안 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게리슨 씨는 수상한 기운이라곤 전혀 느껴지진 않았지만, 평소와 다른 아마레토의 행동에 자신도 모르게 따라 긴장되었습니다. "헤이 버디. 숲에 무언가 있는 거지...?" 바로 그때. 아마레토가 양쪽 귀를 쫑긋하더니 깊숙한 숲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당황한 게리슨 씨 역시 아마레토의 이름을 부르며 녀석의 뒤를 쫓아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아마레토를 따라잡았을 때는 이미 꽤 깊은 곳까지 들어온 뒤였습니다. 아마레토는 아무 말 없이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마레토의 시선을 따라 나무를 훑다가 꽤 높은 곳의 위치에 매달려 있는 한 동물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기 고양이잖아?"       게다가 게리슨 씨가 산책하던 오하이오 숲은 야생 고양이가 쉽게 서식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으며, 실제로 주변에는 엄마 고양이나 다른 아기 고양이들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그의 품에 안겨 머리를 비비는 모습으로 보아 분명 사람 손에서 자라던 게 분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끔찍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곳까지 와서 아기 고양이를 고의로 유기했다.'       게리슨 씨는 하던 운동을 멈추고 아기 고양이를 곧장 휴메인 소사이어티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보호소로 향하는 중에도 아기 고양이는 그의 오른손에 머리를 대고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며 애교를 부렸고, 뒷자리에 앉은 아마레토는 이 모습을 묵묵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게리슨 씨는 아기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을 뻗어 아마레토의 등을 토닥였습니다. "네가 큰일을 했구나. 잘했다 아마레토."       후지를 보호소에 맡긴 후 차로 돌아온 게리슨 씨는 과묵히 앉아 있는 아마레토의 모습이 그렇게 듬직하고 늠름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비록 6개월이나 지난 이야기이지만, 게리슨 씨는 뒤늦게나마 아마레토의 듬직한 성격과 따듯한 마음에 감사하기 위해 인터넷에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마침내 후지가 좋은 분을 만나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아마레토 역시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레토에게 '네가 구한 생명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라고 대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는 것도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hris Garris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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