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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구조 후 트라우마에 걸린 여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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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거북이 구조 후 트라우마에 걸린 여성의 사연

 

얼마 전, 미국에 사는 평범한 여성인 에린 씨는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마당에서 귀여운 거북이 한 마리와 마주친 것인데요.


그녀가 놀란 이유는 거북이 아래 깔려있던 또 다른 동물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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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오후,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온 에린 씨는 마당에 두른 철조망에 거북이 한 마리가 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북이는 반대편 숲으로 이동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움직였지만, 커다란 등껍질과 몸통이 좁은 철조망 틈에 걸려 꼼짝할 수 없었죠.


에린 씨는 거북이를 구조하기 위해 철조망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batch_02.jpg

 

먼저 인증 사진을 가볍게 찍은 에린 씨는 양손으로 거북이의 옆구리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다 댔습니다. 그런데 거북이를 들어 올리자 녀석 아래 깔려있던 알록달록한 무늬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커다란 뱀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에린 씨는 뒤로 넘어지며 들어 올리던 거북이를 바닥에 떨어트렸고, 거북이는 거꾸로 뒤집힌 채 하늘을 향해 네 발을 바둥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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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씨의 놀란 심장은 그녀의 몸이 앞뒤로 흔들릴 정도로 요동쳤으며, 흥분한 탓에 손은 바르르 떨렸습니다.


뱀의 무늬로 보아 녀석은 독성이 있는 살모사였습니다. 운이 없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강한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운이 좋은 건,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뱀이 에린 씨와 뒤집혀 무방비인 거북이에게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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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씨는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나서야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뒤집힌 거북이는 여전히 살모사 곁에서 애처롭게 바둥거리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동물을 사랑하는 그녀는 위험에 처한 거북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창고에서 기다란 삽을 꺼내온 에린 씨는 거북이를 향해 삽을 뻗었습니다.


에린 씨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벌벌 떨리는 손과 삽이 뱀의 신경을 자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도 뱀은 삽의 움직임에 오히려 반대편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였고, 에린 씨는 거북이를 무사히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줄 수 있었습니다.

 

 

batch_05.jpg

 

거북이는 자신이 생명을 잃을 뻔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느릿느릿 한 걸음으로 태연하게 제 갈 길을 떠났습니다.


에린 씨는 거북이가 끝까지 안전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곤 그녀가 겪은 놀라운 경험과 사진을 인터넷에 공유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움직이기 전에 바닥을 먼저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꽤 오래갈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 습관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북이를 더 잘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rin Rodriguez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미국에 사는 평범한 여성인 에린 씨는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마당에서 귀여운 거북이 한 마리와 마주친 것인데요. 그녀가 놀란 이유는 거북이 아래 깔려있던 또 다른 동물 때문입니다.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오후,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온 에린 씨는 마당에 두른 철조망에 거북이 한 마리가 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북이는 반대편 숲으로 이동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움직였지만, 커다란 등껍질과 몸통이 좁은 철조망 틈에 걸려 꼼짝할 수 없었죠. 에린 씨는 거북이를 구조하기 위해 철조망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먼저 인증 사진을 가볍게 찍은 에린 씨는 양손으로 거북이의 옆구리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다 댔습니다. 그런데 거북이를 들어 올리자 녀석 아래 깔려있던 알록달록한 무늬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커다란 뱀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에린 씨는 뒤로 넘어지며 들어 올리던 거북이를 바닥에 떨어트렸고, 거북이는 거꾸로 뒤집힌 채 하늘을 향해 네 발을 바둥거렸습니다.       에린 씨의 놀란 심장은 그녀의 몸이 앞뒤로 흔들릴 정도로 요동쳤으며, 흥분한 탓에 손은 바르르 떨렸습니다. 뱀의 무늬로 보아 녀석은 독성이 있는 살모사였습니다. 운이 없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강한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운이 좋은 건,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뱀이 에린 씨와 뒤집혀 무방비인 거북이에게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에린 씨는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나서야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뒤집힌 거북이는 여전히 살모사 곁에서 애처롭게 바둥거리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동물을 사랑하는 그녀는 위험에 처한 거북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창고에서 기다란 삽을 꺼내온 에린 씨는 거북이를 향해 삽을 뻗었습니다. 에린 씨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벌벌 떨리는 손과 삽이 뱀의 신경을 자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도 뱀은 삽의 움직임에 오히려 반대편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였고, 에린 씨는 거북이를 무사히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줄 수 있었습니다.       거북이는 자신이 생명을 잃을 뻔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느릿느릿 한 걸음으로 태연하게 제 갈 길을 떠났습니다. 에린 씨는 거북이가 끝까지 안전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곤 그녀가 겪은 놀라운 경험과 사진을 인터넷에 공유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움직이기 전에 바닥을 먼저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꽤 오래갈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 습관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북이를 더 잘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rin Rodriguez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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