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원저작권자 jenny jinya으로부터 배포를 공식 허가받은 콘텐츠입니다.
웹툰 작가 제니 씨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사건을 만화로 그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왔습니다. 인간이 저지른 끔찍한 만행에 경각심을 갖고 다 같이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재수 없다며 버림받는 검은 고양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먹고 죽은 아기 새, 인간들이 장난으로 파괴한 알을 보고 스트레스로 세상을 떠난 엄마 백조 등이 있죠.
그런데 부끄럽게도 그녀가 이번에 고발한 이야기는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바로 우리에 갇힌 채 쓸개 즙을 뽑히는 반달곰의 이야기입니다.
아기곰: 엄마! 배꼽에 있는 상처 왜 그래요?
엄마 곰: 아... 이거...
아기곰: 배꼽 밖으로 삐져나온 건(호스)는 뭔가요?
엄마 곰: 그게 말이다... 어떻게 설명하지...
아기곰: 저도 엄마와 똑같은 짓을 당하나요?
(아기곰의 말에 충격받은 엄마 곰)
엄마 곰: 얘야... 우리가 숲에 살았던 때를 기억하니? 언젠가 네 몸이 따끔할 때가 오면 벌레에게 물렸다고 상상해보렴... 언젠가 네 몸이 단단하게 묶일 때가 오면 뱀이 네를 껴안는 거라고 상상하렴...
아기곰: 으! 많이 아픈가요?
엄마 곰: 아가야. 그거 아니? 만약 인간들이 엄마를 옮기거나... 만약 너의 곁에 엄마가 없을 때...
엄마 곰: 그럴 땐 노래를 불러보렴...
아기곰: 좋아요. 제가 엄마를 위해 노래를 불러드리죠!
아기곰: 엄마가 안아주던 때가 그리워요...
(갑자기 나타나 엄마 곰을 옮기는 인간들)
아기곰: 엄마!!!
엄마 곰: 무서워 말렴. 아가. 엄마가 해준 말 잊지 말고. 엄만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란다.
아기곰: 가지 마요. 엄마!!!
(적막)
(죽음의 냄새를 감지하고 나타난 사신)
사신: 음... 뭐지 이 잔인한 현장들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사신: 이런 상황에서 누가 노래를 부르는 거지?
(사신은 노래를 부르는 아기곰 곁에 엎드려 있는 엄마 곰의 영혼을 발견한다)
제니 씨는 만화에서 그린 일들이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곰쓸개 즙 시장은 생각보다 거대하다고 고발했습니다.
또한, 세계동물보호협회 역시 곰쓸개 즙 시장을 없애고 곰을 구하기 위해 30년째 노력 중이지만, 어느 나라도 곰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으며, 사실상 불법 행위를 알면서 방조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는 진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Jenny Jinya
인스타그램/jenny_ji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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