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약 2년 전, 시드니에서 젤리 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시웬(siewheng) 씨는 꿈을 펼치기 전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코로나19로 전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젤리 사업도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엔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쳤을까 침울해하던 시웬 씨는 이내 마음을 다시 다잡았습니다. 이 기간을 자신의 젤리 제작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하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그녀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노력 덕에 젤리 계에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젤리 연금술입니다!
평소 동물을 무척 좋아하던 시웬 씨는 동물 모양의 젤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교해지더니 생명을 불어넣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시웬 씨는 젤리로 만든 동물을 그녀의 SNS에 하나둘씩 쌓아나갔고, 어느덧 15,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겨나며 `젤리 연금술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명성을 얻은 젤리 연금술사는 쏟아지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온라인 강좌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젤리 가게를 창업하려던 꿈은 코로나19로 좌절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것이죠!
시웬 씨가 한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에는 평균 9시간 내외가 걸립니다.
동물의 부드러운 털 재질을 완벽하게 재연하기 위해선 수천 개의 가느다란 젤리를 인내심을 가지고 차곡차곡 나열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눈입니다. 아무리 질감과 형태를 실제와 똑같이 만들었다고 한들, 눈에 영혼을 불어넣지 않으면 연금술이 아니니까 말이죠!
이제는 본명보다 젤리 연금술사(Jelly Alchemy)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한 그녀는 어디에선가 자신처럼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습니다.
"내 눈앞에 있는 문이 닫히며 모든 빛이 차단되고 어두컴컴한 곳에 홀로 갇힌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그건 유일한 문이 아니에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한쪽 문이 열린다는 걸 깨달았죠.
저 같은 경우는 운이 무척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용기를 내서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다 보면 또 다른 문을 찾아내고 또 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다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거의 다 왔어요. 화이팅!
글 산타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siewheng83
유튜브채널/JellyAlch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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