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지난밤 11시 30분, 캐나다에 사는 루스 씨는 반려견 토비가 갑작스럽게 크게 짖는 바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그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쾅!"
굉음과 함께 무언가 그가 누워있던 침대 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붕을 뚫고 들어온 새카만 돌. 바로 운석이었습니다!
루스 씨는 깔끔하게 뚫린 천장과 주먹만 한 돌을 번갈아 쳐다보며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만약 잠에서 깨지 않았다면.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났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제야 루스 씨는 자신이 토비 덕분에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녀석을 쓰다듬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또 다른 궁금증이 피어났습니다.
'도대체 토비는 유성이 떨어질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루스 씨의 궁금증은 유성이 그의 집에 떨어졌다는 사실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사건을 주목하며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개의 청력은 후각만큼 무척 예민해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아마 토비는 운석이 대기권과 충돌하며 나는 소리를 미리 감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운석이 어디로 떨어질지는 토비도 몰랐을 것입니다. 토비가 예민한 소리에 반응해 루스 씨를 깨웠을 뿐, 정확히 그가 누웠던 자리에 운석이 떨어진 건 우연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토비의 경고 덕분에 루스 씨가 살았다는 점 역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루스 씨는 천장에 뚫린 지붕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저 구멍이 제 몸에 났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만 떠올리면 간담이 서늘해져요. 토비는 제 소중한 친구이자 생명의 은인이에요. 녀석의 이야기는 제 자손 대대로 전설처럼 이어질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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