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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양이 카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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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양이 카야에 대하여

 

지난 7월, 지나가던 한 시민이 거리에 버려져 있는 아기 고양이를 투 레스큐(TO Rescue) 동물 보호 센터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시민의 품에 안겨있는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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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생후 4주에 불과했던 아기 고양이는 허스키처럼 찌푸린 인상과 퍼그처럼 쭈글쭈글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안면 장애로 엄마 고양이로부터 버려진 게 분명했죠.


아기 고양이의 얼굴을 본 보호소 설립자 오델키스 씨는 시민이 안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으며 말했습니다.


"작은 꼬맹아. 너는 아무 잘못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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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보호소에서 카야라는 이름을 얻은 아기 고양이는 놀라운 친화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호소 안에 있는 다른 개와 고양이들과도 신나게 뛰어놀며 똥꼬발랄한 아깽이의 면모를 자랑한 것이죠.


물론, 보호소 직원들과 오델키스 씨에게도 네 발을 통통 튕기며 뛰어와 안기곤 했습니다.


"우리 카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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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키스 씨와 직원들이 보기에 카야는 오늘 당장 입양이 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완벽한 고양이였습니다. 


카야는 언제나 밝고 애교가 넘치며, 사람과 동물을 좋아하는 소위 어느 가정에나 가도 어울릴 수 있는 흔치 않은 타입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껏 보호소 직원들 외에는 카야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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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를 찾는 사람들은 카야를 안쓰럽게만 바라볼 뿐 직접 입양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고, 보호소 역시 방문객 중에서 카야의 새 가족을 찾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결국, 오델키스 씨는 홈페이지에 카야에 대한 적극적인 입양 홍보 글을 올려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가 적은 카야의 추천사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카야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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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야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이 이어집니다.


"우리(직원)가 너무 바빠 카야를 안아줄 수 없을 땐, 카야가 달려와 우리를 앞발로 껴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관심을 주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해도 카야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홀로 장난감 상자로 걸어가 우리가 관심을 가져줄 때까지 몇 시간이고 행복하게 놀이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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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카야는 절대 원망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와줘서 고맙다는 듯 우리를 껴안고 행복한 미래를 그립니다.


카야는 이해심이 넓고, 사람을 좋아하며, 다른 동물에게도 언제나 친절하게 대합니다. 즉, 아이가 있거나 다른 동물을 키우고 있어도 카야는 문제없이 적응할 것입니다.


단언컨대 카야는 이제껏 제가 본 고양이 중 최고의 고양이입니다. 우리 모두 카야가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직 카야가 사랑스럽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우리 외에 카야의 매력을 알아줄 사람이 나타나리라고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이스북/ To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월, 지나가던 한 시민이 거리에 버려져 있는 아기 고양이를 투 레스큐(TO Rescue) 동물 보호 센터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시민의 품에 안겨있는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아직 생후 4주에 불과했던 아기 고양이는 허스키처럼 찌푸린 인상과 퍼그처럼 쭈글쭈글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안면 장애로 엄마 고양이로부터 버려진 게 분명했죠. 아기 고양이의 얼굴을 본 보호소 설립자 오델키스 씨는 시민이 안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으며 말했습니다. "작은 꼬맹아. 너는 아무 잘못 없단다."       이후 보호소에서 카야라는 이름을 얻은 아기 고양이는 놀라운 친화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호소 안에 있는 다른 개와 고양이들과도 신나게 뛰어놀며 똥꼬발랄한 아깽이의 면모를 자랑한 것이죠. 물론, 보호소 직원들과 오델키스 씨에게도 네 발을 통통 튕기며 뛰어와 안기곤 했습니다. "우리 카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니?"       오델키스 씨와 직원들이 보기에 카야는 오늘 당장 입양이 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완벽한 고양이였습니다.  카야는 언제나 밝고 애교가 넘치며, 사람과 동물을 좋아하는 소위 어느 가정에나 가도 어울릴 수 있는 흔치 않은 타입이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껏 보호소 직원들 외에는 카야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보호소를 찾는 사람들은 카야를 안쓰럽게만 바라볼 뿐 직접 입양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고, 보호소 역시 방문객 중에서 카야의 새 가족을 찾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결국, 오델키스 씨는 홈페이지에 카야에 대한 적극적인 입양 홍보 글을 올려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가 적은 카야의 추천사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카야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후 카야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이 이어집니다. "우리(직원)가 너무 바빠 카야를 안아줄 수 없을 땐, 카야가 달려와 우리를 앞발로 껴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관심을 주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해도 카야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홀로 장난감 상자로 걸어가 우리가 관심을 가져줄 때까지 몇 시간이고 행복하게 놀이를 즐깁니다."       "우리가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카야는 절대 원망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와줘서 고맙다는 듯 우리를 껴안고 행복한 미래를 그립니다. 카야는 이해심이 넓고, 사람을 좋아하며, 다른 동물에게도 언제나 친절하게 대합니다. 즉, 아이가 있거나 다른 동물을 키우고 있어도 카야는 문제없이 적응할 것입니다. 단언컨대 카야는 이제껏 제가 본 고양이 중 최고의 고양이입니다. 우리 모두 카야가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직 카야가 사랑스럽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우리 외에 카야의 매력을 알아줄 사람이 나타나리라고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이스북/ To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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