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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뱃살이군요' 집사의 뱃살만 보면 얼굴을 박는 아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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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훌륭한 뱃살이군요' 집사의 뱃살만 보면 얼굴을 박는 아기 고양이

 

몇 주 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거리에서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성격은 꽤 사나운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사람들만 보낸 성질을 낸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batch_01.jpg

 

아기 고양이는 구조대에 포획돼 지역 보호소(Indy Humane) 이송될 때까지도 하악 하악- 하고 성질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녀석은 손도 못 대게 할 만큼 성질이 꽤 더러웠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였고, 곧장 보호소 자원봉사자인 제니퍼 씨에게 인계되었습니다.


이제 제니퍼 씨의 따스한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람이 그리 무서운 존재만은 아니라는 걸 배울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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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제니퍼 씨의 집에 도착한 첫날부터 밥풀때기만 한 하얀 송곳니를 시원하게 드러내고는 근처에 있는 담요로 달려가 얼굴을 냅다 파묻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빵 위에 바르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진 버터가 서서히 녹는 모양같이 생겼다 하여, 녀석의 이름을 버터라고 지었습니다.


버터는 담요 속에 한참 동안 얼굴을 파묻다 고개를 돌려 제니퍼 씨의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또 자기 혼자 하악-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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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씨는 버터가 경계심을 풀고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멀리서 먹을 것과 장난감을 꾸준히 챙겨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터가 제니퍼 씨에게 아장아장 다가오더니 그녀의 품에 얼굴을 냅다 박았습니다. 마침내 버터의 경계심이 완전히 녹아내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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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마음의 문을 연 버터는 이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극단적인 친화력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사람만 마주치면 송곳니를 드러내며 하악질을 했던 버터는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벌러덩 드러누워 만나는 사람마다 애교를 부렸습니다.


녀석의 눈앞에서 손가락을 오므렸다가 피기라도 하면, 젤리가 가득한 네 발이 허공에서 요란하게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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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버터는 아기 길고양이 사회화 교육 1타 강사 제니퍼 씨 덕분에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로 탈바꿈했지만, 아직 신경 써야 할 사소한 건강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건강 문제마저도 완벽하게 해결이 되면, 본격적으로 새 가족을 찾아 본격적인 행복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이제 버터가 머리를 박을 곳은 녀석을 입양할 새 가족의 따듯한 뱃살이 될 것입니다.

 

 

batch_06.jpg

 

이날을 위해 뱃살을 불려왔어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indyhuman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몇 주 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거리에서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성격은 꽤 사나운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사람들만 보낸 성질을 낸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구조대에 포획돼 지역 보호소(Indy Humane) 이송될 때까지도 하악 하악- 하고 성질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녀석은 손도 못 대게 할 만큼 성질이 꽤 더러웠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였고, 곧장 보호소 자원봉사자인 제니퍼 씨에게 인계되었습니다. 이제 제니퍼 씨의 따스한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람이 그리 무서운 존재만은 아니라는 걸 배울 차례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제니퍼 씨의 집에 도착한 첫날부터 밥풀때기만 한 하얀 송곳니를 시원하게 드러내고는 근처에 있는 담요로 달려가 얼굴을 냅다 파묻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빵 위에 바르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진 버터가 서서히 녹는 모양같이 생겼다 하여, 녀석의 이름을 버터라고 지었습니다. 버터는 담요 속에 한참 동안 얼굴을 파묻다 고개를 돌려 제니퍼 씨의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또 자기 혼자 하악- 거렸습니다.       제니퍼 씨는 버터가 경계심을 풀고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멀리서 먹을 것과 장난감을 꾸준히 챙겨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버터가 제니퍼 씨에게 아장아장 다가오더니 그녀의 품에 얼굴을 냅다 박았습니다. 마침내 버터의 경계심이 완전히 녹아내린 것이죠!       한번 마음의 문을 연 버터는 이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극단적인 친화력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사람만 마주치면 송곳니를 드러내며 하악질을 했던 버터는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벌러덩 드러누워 만나는 사람마다 애교를 부렸습니다. 녀석의 눈앞에서 손가락을 오므렸다가 피기라도 하면, 젤리가 가득한 네 발이 허공에서 요란하게 흔들립니다.       현재 버터는 아기 길고양이 사회화 교육 1타 강사 제니퍼 씨 덕분에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로 탈바꿈했지만, 아직 신경 써야 할 사소한 건강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건강 문제마저도 완벽하게 해결이 되면, 본격적으로 새 가족을 찾아 본격적인 행복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이제 버터가 머리를 박을 곳은 녀석을 입양할 새 가족의 따듯한 뱃살이 될 것입니다.       이날을 위해 뱃살을 불려왔어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indyhuman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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