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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놀렸다가 직장 내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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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고양이 놀렸다가 직장 내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린 사연

 

레딧에 방문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차마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가 막힌 사연들이 넘쳐나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고양이를 놀렸다가 직장 동료에게 인종차별주의자로 신고 당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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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회사는 사무실에서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치즈 냥이와 삼색 고양이이죠. 물론, 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사내 분위기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다만, 고양이를 극성으로 좋아하는 한 직원과 약간의 마찰이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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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 고양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삼색 고양이 '진'은 원래 오래전부터 회사에서 키워온 녀석이고, 치즈 냥이 '조르츠'는 입양한 지 얼마 안 된 녀석입니다.


우리는 안 쓰는 캐비닛 하나를 녀석들에게 양보했는데, 진은 캐비닛 문을 자유롭게 열고 닫으며 편하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무척 영리한 녀석이죠.


하지만 조르츠는 그냥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문을 닫을 줄은 아는데 열 줄은 모릅니다. 게다가 문을 항상 닫고 다니는 녀석이라 맨날 캐비닛 안에 혼자 갇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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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츠가 혼자서 캐비닛 문을 열지 못한다는 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저와 직장 동료들이 문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진이 열어주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혹시라도 발생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캐비닛에 문 고정 장치를 설치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동료 중 한 여직원이 그런 저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네. 문 고정 장치를 설치했다는 이유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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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좀 황당합니다.


그녀는 "문 고정 장치를 설치하는 건 조르츠가 스스로 캐비닛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라며 항상 문 고정 장치를 제거해버립니다.


기분은 상하지만 뭐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직원은 대부분의 시간을 조르츠를 교육하는 데 쏟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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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건 그런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공공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여직원은 팀 프로젝트를 적는 화이트보드에 `조르츠 교육하기`라고 적곤 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사무실 분위기를 흐리고 싶어 하지 않아 이러한 문제도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진짜 문제가 터졌습니다.


저는 캐비닛 앞에 조르츠를 교육하고 있는 여직원에게 "조르츠는 바보(dumb) 같은데요"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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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여직원이 갑자기 크게 화를 내더니 자리에 잠시 앉아 울다가 짐을 챙기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렇게 화를 낸 것도 황당한데, 인사팀에 항의 메일을 보내놨더군요.


메일 내용은 제가 치즈 냥이에게 멍청하다는 농담을 하며 인종차별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치즈 냥이를 바보라고 농담 한마디 했다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그 여직원은 백인이며, 머리 색깔이 치즈 냥이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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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레딧 유저들은 `회사에 일이 없나요?` `회사는 고양이 교육하라고 월급을 주는 게 아닐 텐데` `오히려 인사팀에서 여직원에게 징계 내려야 할 듯` `너무 재밌는 사연인데 내가 당사자라고 생각하니 돌아버릴 것 같음` `양쪽 말을 들어야 한다 쳐도 인종차별로 항의한 건 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Reddit, Pixaba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딧에 방문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차마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가 막힌 사연들이 넘쳐나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고양이를 놀렸다가 직장 동료에게 인종차별주의자로 신고 당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는 사무실에서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치즈 냥이와 삼색 고양이이죠. 물론, 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사내 분위기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다만, 고양이를 극성으로 좋아하는 한 직원과 약간의 마찰이 있을 뿐이죠.       먼저 두 고양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삼색 고양이 '진'은 원래 오래전부터 회사에서 키워온 녀석이고, 치즈 냥이 '조르츠'는 입양한 지 얼마 안 된 녀석입니다. 우리는 안 쓰는 캐비닛 하나를 녀석들에게 양보했는데, 진은 캐비닛 문을 자유롭게 열고 닫으며 편하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무척 영리한 녀석이죠. 하지만 조르츠는 그냥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문을 닫을 줄은 아는데 열 줄은 모릅니다. 게다가 문을 항상 닫고 다니는 녀석이라 맨날 캐비닛 안에 혼자 갇힙니다.       조르츠가 혼자서 캐비닛 문을 열지 못한다는 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저와 직장 동료들이 문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진이 열어주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혹시라도 발생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캐비닛에 문 고정 장치를 설치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동료 중 한 여직원이 그런 저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네. 문 고정 장치를 설치했다는 이유로요.       이유도 좀 황당합니다. 그녀는 "문 고정 장치를 설치하는 건 조르츠가 스스로 캐비닛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라며 항상 문 고정 장치를 제거해버립니다. 기분은 상하지만 뭐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직원은 대부분의 시간을 조르츠를 교육하는 데 쏟고 있으니까요.       답답한 건 그런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공공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여직원은 팀 프로젝트를 적는 화이트보드에 `조르츠 교육하기`라고 적곤 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사무실 분위기를 흐리고 싶어 하지 않아 이러한 문제도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진짜 문제가 터졌습니다. 저는 캐비닛 앞에 조르츠를 교육하고 있는 여직원에게 "조르츠는 바보(dumb) 같은데요"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여직원이 갑자기 크게 화를 내더니 자리에 잠시 앉아 울다가 짐을 챙기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렇게 화를 낸 것도 황당한데, 인사팀에 항의 메일을 보내놨더군요. 메일 내용은 제가 치즈 냥이에게 멍청하다는 농담을 하며 인종차별 사상을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치즈 냥이를 바보라고 농담 한마디 했다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그 여직원은 백인이며, 머리 색깔이 치즈 냥이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그러자 레딧 유저들은 `회사에 일이 없나요?` `회사는 고양이 교육하라고 월급을 주는 게 아닐 텐데` `오히려 인사팀에서 여직원에게 징계 내려야 할 듯` `너무 재밌는 사연인데 내가 당사자라고 생각하니 돌아버릴 것 같음` `양쪽 말을 들어야 한다 쳐도 인종차별로 항의한 건 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Reddit, Pixaba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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