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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이별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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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12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이별은 축복이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위해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보호소 입양률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그래서 닉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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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제 인생의 첫 반려동물을 입양했어요. 다들 인사하세요.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그 덕분에 앞으로 더욱 행복할 거라고 믿는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닉 퓨리에요..


*닉 퓨리: 마블 히어로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수장으로 한쪽 눈이 없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캐릭터.



02. 운명의 종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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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14살의 노령묘에요. 10살에 보호소에 맡겨져 무려 4년간 새 가족을 기다렸죠. 하지만 전 녀석을 보는 순간 제 운명의 짝이라는 걸 알았어요. 귓가에 운명의 종소리가 들린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코 위에 종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요. 훗.



03. 사이다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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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한 할아버지가 보호소에 찾아와 사이다가 있느냐고 묻곤 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오늘은 꼭 사이다를 가져가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우리는 심사숙고 끝에 할아버지의 품에 사이다를 안겨드렸습니다. 


아참, 사이다는 우리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 이름이에요.



04. 나 사랑에 빠졌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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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만 꼬면 그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고 저를 빤히 올려다봅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가까이 있어도 가까이 있고 싶은가 봐요. 이런 녀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05. 핫팩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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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너무 춥네요. 핫팩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이녀석도.



06. 유기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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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아내를 2년 동안이나 설득해야 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고양이를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아내의 옆자리를 차지했어요.


여보. 난 어디서 자야 돼?



07. 사랑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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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고양이보다 개를 더 좋아하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정말 힘들던 시기에 우연히 거리에서 날라를 만나게 되었어요. 날라가 저를 껴안는 순간 제가 가진 고민과 걱정이 한 번에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생각했죠. 녀석을 영원히 사랑하기로.



08. 그럴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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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댕댕이가 뒷마당에서 아기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어요. 댕댕이는 우리 집 아이고, 내 아이의 아이도 결국 내 손주이죠. 그러니까 이 녀석도 우리 가족이에요.



09. 동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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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날, 부모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우리 가족에게 새 생명이 생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알려주시더군요. 저에게 동생이 생길 거라고. 그러더니 크리스마스 날 이 녀석이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10. 우리의 이별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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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인해서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슬퍼도 웃어야겠죠. 제가 일하는 보호소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고양이가 새 가족을 찾았어요. 참 많은 걸 깨닫게 돼요. 슬픔을 느끼는 것조차 이기심이었음을. 너의 행복을 빌어줄게.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위해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보호소 입양률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01. 그래서 닉퓨리     방금 제 인생의 첫 반려동물을 입양했어요. 다들 인사하세요.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그 덕분에 앞으로 더욱 행복할 거라고 믿는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닉 퓨리에요.. *닉 퓨리: 마블 히어로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수장으로 한쪽 눈이 없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캐릭터. 02. 운명의 종아, 울려라!     이 아이는 14살의 노령묘에요. 10살에 보호소에 맡겨져 무려 4년간 새 가족을 기다렸죠. 하지만 전 녀석을 보는 순간 제 운명의 짝이라는 걸 알았어요. 귓가에 운명의 종소리가 들린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코 위에 종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요. 훗. 03. 사이다 할아버지     얼마 전부터 한 할아버지가 보호소에 찾아와 사이다가 있느냐고 묻곤 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오늘은 꼭 사이다를 가져가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우리는 심사숙고 끝에 할아버지의 품에 사이다를 안겨드렸습니다.  아참, 사이다는 우리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 이름이에요. 04. 나 사랑에 빠졌나 봐     다리만 꼬면 그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고 저를 빤히 올려다봅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가까이 있어도 가까이 있고 싶은가 봐요. 이런 녀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05. 핫팩이 필요해     어우 너무 춥네요. 핫팩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이녀석도. 06. 유기 남편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아내를 2년 동안이나 설득해야 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고양이를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아내의 옆자리를 차지했어요. 여보. 난 어디서 자야 돼? 07. 사랑은 타이밍     사실 전 고양이보다 개를 더 좋아하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정말 힘들던 시기에 우연히 거리에서 날라를 만나게 되었어요. 날라가 저를 껴안는 순간 제가 가진 고민과 걱정이 한 번에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생각했죠. 녀석을 영원히 사랑하기로. 08. 그럴싸한데     우리 집 댕댕이가 뒷마당에서 아기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어요. 댕댕이는 우리 집 아이고, 내 아이의 아이도 결국 내 손주이죠. 그러니까 이 녀석도 우리 가족이에요. 09. 동생이 생겼다!     크리스마스이브날, 부모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우리 가족에게 새 생명이 생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알려주시더군요. 저에게 동생이 생길 거라고. 그러더니 크리스마스 날 이 녀석이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10. 우리의 이별은 축복이다     이별로 인해서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슬퍼도 웃어야겠죠. 제가 일하는 보호소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고양이가 새 가족을 찾았어요. 참 많은 걸 깨닫게 돼요. 슬픔을 느끼는 것조차 이기심이었음을. 너의 행복을 빌어줄게.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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