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란 다른 개체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적인 특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댕댕이들이 존재하죠.

그런데 개성이 강하다 못해 개가 맞긴 한 건지. 혹은 새로운 종이 아닌지 의심받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아주 묘하게 말이죠.

01. 개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개북이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 말에 따르면, 녀석은 거북이와 비슷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거북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고 합니다. 물을 싫어하고 걸음이 매우 빠르죠.

'목욕'이라고 외치면 빛의 속도로 달아나요.

02. 그분이 오십니다

 

 

쉿. 조용히 해주세요. 지금 접신 중이시거든요.

그분이 오신다. 빵상빵상.

03. 1등은 못 참지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은 이상한 숨소리에 뒤를 돌아봤다가 심장마비에 걸릴 뻔했습니다. 웬 댕댕이가 두 발로 온 힘을 다해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많이 놀랐죠. 어디 다친데 없어요? 1등은 제거에요.

04. 개 집 팝니다

 

 

중고나라에 '개 집을 7억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따끔하게 한 마디 하려고 게시물을 클릭했는데요. 사진을 보고 바로 납득하고 말았어요.

적정 시세였거든요. 성판하세요.

05. 여름이자나

 

 

다가오는 여름에 드러나는 몸매가 신경 쓰였던 걸까요. 한 양이 한사코 식사를 거부하며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더니 홀쭉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다 가죽이 벗겨지겠어요.

06. 이 사람 끌고 나가!

 

 

음료를 한 잔 시키고 반대편 의자에 다리를 올린 채 낮잠을 자는 손님이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든든한 경비원이 있는 거죠. 자, 경비원님. 이 사람, 끌고 나가 주세요!

뭐죠. 그 원망스러운 눈빛은.

07. 부스럭 부스럭

 

 

말랑한 촉감. 따스한 온기. 이제 막 나온듯한 꼬릿한 향까지.

이렇게 완벽한 식빵은 처음이에요.

08. 누가 누구야

 

 

이 집에는 꼬리가 댕댕이처럼 생긴 신기한 개가 있다고 해요. 녀석과 대화를 나눠 보고 싶은데요. 어디가 얼굴이고 어디가 엉덩이죠. 여기 고개를 든 쪽이 얼굴인가요?

너 왜 내 엉덩이에 말을 해.

어, 왜 엉덩이가 말을 하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genius_dog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성이란 다른 개체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적인 특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댕댕이들이 존재하죠. 그런데 개성이 강하다 못해 개가 맞긴 한 건지. 혹은 새로운 종이 아닌지 의심받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아주 묘하게 말이죠. 01. 개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개북이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 말에 따르면, 녀석은 거북이와 비슷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거북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고 합니다. 물을 싫어하고 걸음이 매우 빠르죠. '목욕'이라고 외치면 빛의 속도로 달아나요. 02. 그분이 오십니다     쉿. 조용히 해주세요. 지금 접신 중이시거든요. 그분이 오신다. 빵상빵상. 03. 1등은 못 참지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은 이상한 숨소리에 뒤를 돌아봤다가 심장마비에 걸릴 뻔했습니다. 웬 댕댕이가 두 발로 온 힘을 다해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죠. 많이 놀랐죠. 어디 다친데 없어요? 1등은 제거에요. 04. 개 집 팝니다     중고나라에 '개 집을 7억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따끔하게 한 마디 하려고 게시물을 클릭했는데요. 사진을 보고 바로 납득하고 말았어요. 적정 시세였거든요. 성판하세요. 05. 여름이자나     다가오는 여름에 드러나는 몸매가 신경 쓰였던 걸까요. 한 양이 한사코 식사를 거부하며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더니 홀쭉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다 가죽이 벗겨지겠어요. 06. 이 사람 끌고 나가!     음료를 한 잔 시키고 반대편 의자에 다리를 올린 채 낮잠을 자는 손님이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든든한 경비원이 있는 거죠. 자, 경비원님. 이 사람, 끌고 나가 주세요! 뭐죠. 그 원망스러운 눈빛은. 07. 부스럭 부스럭     말랑한 촉감. 따스한 온기. 이제 막 나온듯한 꼬릿한 향까지. 이렇게 완벽한 식빵은 처음이에요. 08. 누가 누구야     이 집에는 꼬리가 댕댕이처럼 생긴 신기한 개가 있다고 해요. 녀석과 대화를 나눠 보고 싶은데요. 어디가 얼굴이고 어디가 엉덩이죠. 여기 고개를 든 쪽이 얼굴인가요? 너 왜 내 엉덩이에 말을 해. 어, 왜 엉덩이가 말을 하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genius_dog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