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브리아나 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고양이 스누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던 그녀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순간 말문을 잃었습니다.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던 것이죠.
불길한 예감이 든 브리아나 씨는 곧장 스누키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았지만, 스누키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어 스누키 소환술인 '간식 먹자'를 외쳐보아도 집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죠. 간식을 외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건 결국 한 가지 사실을 의미했죠.
"나 때문에 스누키가 가출했어..."
브리아 씨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절망감에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리곤 구석에 몸을 기댄 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는 흐느끼면서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정도로 스노 키는 그녀에게 무척 소중한 존재였죠.
어찌나 보고 싶은지 스누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눈앞의 스누키가 갑자기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진짜 스누키였습니다!
알고 보니 세탁실 구석에 있는 가방 안에 깊숙이 들어가 깊은 잠을 자느라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눈물 콧물을 쏟던 브리아나 씨는 태연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스누키를 발견하고는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잘 잤어?"
다시 마음의 평온을 찾은 브리아나 씨는 자신의 실수와 스누키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누키가 숨는 비밀 장소를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날 녀석이 새로운 장소에 숨어 낮잠을 자기 시작했고, 하필 현관문이 열려있어 가출했다고 착각한 거였어요."
그녀는 자신이 겪은 사연과 함께 스누키가 숨은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렸는데요. 몇몇 짓궂은 네티즌들의 숨은그림찾기 게임으로 사진을 활용 중이라고 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BRI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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