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사진 속 댕댕이의 이름은 케일라.
꼬리를 흔들며 가족을 따라다니는 게 녀석의 최고 행복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몸이 하나둘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3살이 되자 뒷다리에 관절염이 찾아왔고, 가족을 따라다니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걸을 수야 있었지만 잠시뿐이었죠. 이후엔 묵직한 통증이 밀려와 제자리에 엎드려 있어야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에겐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죠.
케일라의 보호자 사라 씨는 말했습니다.
"케이라가 저희를 따라다니려고 애쓰지만 고통 때문에 결국은 주저앉아요. 그러다 고통을 견디면서 저희에게 억지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까웠어요."
사라 씨는 웃는 얼굴로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케일라를 위해 특별한 장치를 만들어 줬어요!"
사라 씨의 아버지는 창고에서 바퀴가 달린 보드에 밧줄을 달아 케일라용 유모차를 만들었습니다. 가족들은 집에서 움직일 때면 밧줄을 잡고 유모차를 끌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케일라는 어디든 고통 없이 가족이 가는 곳 어디든지 따라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족과 붙어 있는 게 케일럽에게 얼마나 소중한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전 유모차 위에 누워있는 케일럽을 봤을 때 눈물이 흘렀어요."
아직까진 야외에서 사용하기엔 흔들림이 심해 좀 더 연구와 개조가 필요합니다. 물론, 사라 씨와 가족들은 케일럽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케일럽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친구이자 가족이에요. 케일럽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할 거예요."
케일럽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사라 씨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빠요. 케일럽을 위해 하루종일 유모차 제작에 몰두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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